돌 지난 12개월 아기, 요즘 집에서 이렇게 놀아요

돌 지난 12개월 아기, 요즘 집에서 이렇게 놀아요

걸음마부터 소근육 놀이까지, 요즘 우리 집 12개월 아기 놀이

돌이 지나면서 아들의 놀이가 조금씩 달라졌다.

예전에는 앉아서 장난감을 만지고 두드리는 시간이 많았다면, 요즘은 하루 종일 무언가를 잡고 일어서고 움직이려고 한다.

잡고 서는 건 이제 꽤 능숙해졌고, 최근에는 슬슬 손을 놓고 혼자 서보려고 부단히 연습 중이다.

잠깐 손을 놓았다가 다시 잡기도 하고, 몇 초 버티다가 엉덩방아를 찧기도 한다. 그러고는 또 아무렇지 않게 일어난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걸을 날이 얼마 안 남았구나.’ 싶다.

요즘 우리 집에서 하는 12개월 아기 놀이도 자연스럽게 이런 변화에 맞춰 달라지고 있다. 특별한 놀이를 계획하기보다는 아들이 지금 하고 싶어 하는 움직임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편이다.


요즘 가장 신경 쓰는 건 대근육 놀이

걷기 시작하기 직전인 요즘은 집에서도 가능한 한 몸을 많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려고 한다.

그래서 자주 사용하는 것 중 하나가 집에 있는 미끄럼틀과 계단 형태의 놀이기구다.

기어 올라가기도 하고, 낮은 공간을 통과하기도 하고,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기도 한다.

처음에는 혹시 떨어질까 봐 바로 옆에 붙어 있었는데,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혼자 해보려는 모습도 많아졌다.

아직은 무엇이든 완벽하게 해내는 것보다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보고, 스스로 올라가고 내려가보는 경험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다.


걸음마 연습도 12개월 아기 놀이처럼 자연스럽게

그리고 요즘 아들이 정말 열심히 하는 것.

바로 걸음마 연습이다.

아직 혼자 걷지는 못하지만 밀기 장난감 손잡이를 잡고 앞으로 움직이는 건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일부러 걷는 연습을 시킨다기보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자연스럽게 일어서고, 몇 걸음 움직여보게 하고 있다.

몇 발자국 가지 못하고 멈추기도 하고, 방향을 바꾸지 못해서 나를 쳐다보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다시 방향을 잡아주면 또 신나게 밀고 간다.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안정적으로 서 있고, 지난주보다 몇 걸음 더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정말 하루하루 달라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서 있는 시간도 놀이 시간이 되도록

에듀테이블도 요즘 꽤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버튼을 누르고, 돌리고, 건반을 두드리는 것 자체도 좋아하지만 지금은 무엇보다 서서 놀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잡고 서서 이것저것 만지다 보면 어느새 꽤 오랫동안 서서 놀고 있다.

아이가 혼자 서고 걷는 것을 너무 서두르게 하고 싶지는 않다.

대신 스스로 일어서고 싶어 할 때 마음껏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몸만큼 손도 많이 쓰게 해주기

대근육 놀이와 함께 요즘 신경 쓰는 게 손을 사용하는 놀이다.

최근 가장 잘 가지고 노는 것 중 하나가 찍찍이로 붙어 있는 채소와 음식 장난감이다.

아직 제대로 된 ‘요리 놀이’를 하는 시기는 아니지만, 붙어 있는 것을 잡아당겨 떼어내는 것 자체를 재미있어한다.

바구니에 넣었다가 다시 꺼내기도 하고, 내가 건네준 것을 다시 나에게 주기도 한다.

이때는 그냥 장난감만 주기보다 나도 옆에서 말을 많이 해주려고 한다.

“당근이네.”

“양파 어디 있지?”

“엄마한테 주세요.”

“바구니에 쏙!”

아직 아들이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함께 놀면서 사물의 이름이나 간단한 표현을 자연스럽게 들려주고 있다.


돌이 지나니 놀이를 바라보는 나도 달라진다

돌 전까지는 하루하루 아기를 먹이고, 재우고, 돌보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조금 달라졌다.

아들이 어제는 못했던 것을 오늘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 이 아이에게는 어떤 놀이가 재미있을까?’
‘어떤 경험을 많이 해주면 좋을까?’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계획한 대로 놀아주는 날보다 그냥 장난감을 온 집안에 늘어놓고 하루가 끝나는 날이 훨씬 많다.

그래도 괜찮다.

지금은 잘 걷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기보다, 아이가 자기 몸을 마음껏 움직여보고 스스로 해보는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아직 혼자 걷지는 못하지만 매일 조금씩 손을 놓아보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는 아들을 보고 있으면 첫걸음이 정말 멀지 않은 것 같다.

빨리 걸었으면 하는 마음보다는
지금 이 과정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오늘도 아들은 걷는 연습을 하고,
엄마는 엄마가 되는 연습을 한다.